[인터뷰] 조각가 최인수…“나의 작품은 나도 모르게 온 통찰의 산물”[Choi Insu,崔仁壽,최인수 작가]

 

작업중인 작품앞에서 최인수 작가. “나무를 하루 종일 우묵하게 파내고 있는 것이 어느덧 석달 째로 접어 들었다. 나이가 젊으면 아마도 못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나의 예술세계다라고 말했다. 사진=권동철 2026.


생각나는 대로 생각 드는 대로 한 작품이 시간이 지나도 괜찮은 것 같다. 생각에 몰두하면서 작업한 것은 별로다. 나 스스로의 일을 통해서 나를 벗어나 보는 것인데, 인간이해의 지평이 넓어지고 내 존재의 양태가 변하는 모습을 수렴(收斂)한다. 나의 작품은 나도 모르게 온 통찰(洞察)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서울시 조용한 동네, 최인수 작가 작업실을 찾았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Kasimir Malevich) 같은 사람도 습관화 된 것들을 끊임없이 무화(無化)시키려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제로 상태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인데 고백하자면 나는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이 되어 있지않다. 다만 그래야만이 새로운 지경(地境)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에 고스란히 나를 던지고 있다.”


(왼쪽)멀리서-c(From Afar-c), 12×39Zelkova, 2024. (오른쪽)멀리서-h(From Afar-h), 16×39.2Zelkova, 2025. 사진=소농지, 앰앤송아트/송아트갤러리 윤형근-최인수, 2026.


조각가 최인수(Choi Insu,崔仁壽,1946~)는 황해도 옹진군 출생으로 해주 최씨이다. 충북제천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조소전공 석사취득(1977), 카를스루에 국립미술아카데미(Staatliche Akademie dar Bildenden Künste Karlsruhe,1982)와 슈타우펜(Staufen,86,독일)에서 작업연구 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및 학장을 역임(1987~2011)하였고 현재 명예교수이다. 주요개인전으로 공간화랑(1983), 토탈미술관(93), 인당미술관(2016), 모란미술관(2018) 등이다. 토탈미술대상(1992), 김세중조각상(2002)을 수상하였다. 작품소장처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등이다.

 

 

(Path), Cast iron 42×48.5×49Cast iron, 1996. 사진=소농지, 앰앤송아트/송아트갤러리 윤형근-최인수, 2026.

경주 석굴암을 여러차례 찾아갔었다. 내가 크게 감동받았던 점은 본존불상을 둘러 싼 십대제자상(十大弟子像)의 부조였다. 거칠게 깎은 다양한 표정들에서 깊은 선()적 인상을 받았다. 이상적인 한국미술의 발견이라는 감동에 전율했다. 불현듯 좁은 공간에 있으면 비전이 큰 것을 생각한다는 화두가 뜨겁게 밀려왔다!” 

[=권동철 미술전문기자·전문위원. 842026. 인사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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