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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동윤…한지의 격상 꾸밈없는 고매함![PARK DONG YOON, 박동윤 미술가,박동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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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fectionate Things( 애정이 깃든 사물들 ), 301×154 ㎝ Hanji on Canvas, 2013 “ 포월자 ( 包越者 ) 의 사상은 대상에 대한 습관적인 인식을 지양함으로써 우리들에 대해 존재하는 모든 존재의 한계를 인식할 것을 요구한다 . … 포월자의 사상은 ‘ 이미 알려진 존재 ’ 로서 죽은 존재를 포월하고 이에 생명을 부여한다 . 그것은 단순하나 철학적으로 무한한 효과를 갖는 사상이다 . 1) ”   만추의 청아한 아침햇살이 강변 고층빌딩 유리창으로 스며들었다 . 막 잠에서 깨어나 발돋움하는 빛살은 천천히 그러나 자상한 흐름으로 순간순간 반짝이며 제 모습을 드러냈다 . 그럴 때마다 광색이 잉태하는 다채로운 영롱한 색채의 행렬들이 신비로운 무늬들로 어우러져 아직도 머무는 옅은 안개의 강물위에 형형색색의 빛깔들로 수놓았다 .   그런 때 수면위로 떠올라 강물과 하나 되어 유영하는 황홀한 파노라마의 영상들이 가슴으로 밀려들었다 . 이를테면 우리선조의 손길이 가슴 뜨겁게 전해져 오는 금속활자가 빛이 드리워진 물속에서 천천히 수면위로 솟아올라 켜켜이 쌓인 세월의 이끼를 털어내자 마침내 드러나는 존재의 덕목들 , 사각의 촘촘한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퍼덕이는 물고기들의 싱싱한 생명력 , 처염상정 ( 處染常淨 ) 의 연꽃을 두 손에 모아든 어느 여인의 염원이거나 … .   또한 살풀이 춤 , 허공을 가르며 나부끼는 영혼의 몸짓인가 . 혈맥과 마음이 응집된 찰나에 무한 펼쳐지는 막강한 에너지 그것은 대우주의 긴긴 호흡이 틀림없으리 . 그 부드럽고 따스한 손수건의 온정 ( 溫情 ) 은 부풀어 오르는 솜 덩어리처럼 고스란히 한지에 스며들어 아름다운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것이다 .   227×162 ㎝ , 2011 ◇ 한지콜라주의 유기체 천년세월에도 끄떡없는 , 천연염료를 염색한 호화로운 색채의 한지가 콜라주 (Collage) 화 된 화면이다 . 두껍거나 얇은 한지를 세월의 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