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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화가 윤종득, “대립과 화합의 통섭을 표현하려 했다”[윤종득 작가,윤종득 화백,YOON JONG D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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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에서 윤종득 작가 . 사진 = 권동철 2023.9. “ 가장 압축된 조형의 형태를 통해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보고 느끼게 하려 노력했다 . 작품의 바위와 무수히 작고 많은 공간들에서 관람자가 자신의 언어를 만나고 공감과 동화의 힐링이 되기를 소망한다 . ” 서울동대문구 소재 , 전각준법 ( 篆刻皴法 ) 의 산하 윤종득 작업실을 찾았다 .   홍몽 ( 鴻濛 ), 240×80 ㎝ 장지에 황토 먹 안료 , 2022~2023 작업은 병풍처럼 펼쳐진 배경과 굵은 선을 이용해서 하나의 뼈대를 구축한다 . 그 속엔 한글자모음과 한자 등의 문자를 비롯한 인간과 자연의 형태가 녹아들어 삼라만상 어울림을 지향한다 . 선 ( 線 ) 을 통해 경계를 지우고 대립과 화합을 통섭하는 동양학이 깊게 배어있는 것이다 .   홍몽 , 125×98 ㎝ 황토 먹 안료 , 2022~2023 윤종득 화백은 “ 화면에 가까워질수록 희로애락이 내포되어 있다 . 선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과 자연의 형상들을 축약시켰다 . 나의 성정과 잘 맞아떨어져 작업 내내 몰입을 유지할 수 있었다 ” 라고 말했다 .    홍몽 , 360×122 ㎝ 황토 먹 안료 , 2022~2023 한편 윤종득 작가는 11 월 15 일부터 21 일까지 서울종로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 일백헌 갤러리 ’ 에서 열세 번째 ‘ 홍몽 ( 鴻濛 ) ’ 개인전을 연다 . 2 년여 동안 준비한 15 여점의 역작을 선보인다 . “ 이번 전시작품은 십 수 년 동안 산 ( 山 ) 을 주제로 연구해온 전각기법을 응축해 낸 것에 방점을 두고 싶다 . 흑과 백 외에 다른 색깔을 배재하고 오직 선의 기운만을 살리기 위해 전체를 가장 단순화시켰다 . ”   [ 글 = 권동철 , 10 월 7 일 2023. 인사이트코리아 10 월호 ]  

[INSIGHT FINE ART]화가 윤종득‥선의 기운 자연의 위엄[YOON JONG D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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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몽 ( 鴻濛 ), 3m×80 ㎝ , 장지에 먹 호분 , 2022~2023 “ 달을 기다리나니 매화는 학이런가 . 오동을 의지하나니 사람도 봉황이네 . 온 밤 내내 추위는 그치지 않아 집 둘레의 쌓인 눈 산봉우리 되었네 . 待月梅何鶴 . 依梧人亦鳳 . 通宵寒不盡 遶屋雪爲峰 . 1) ” 대숲서 발현한 대지의 혼이 국화 향을 애처로이 읊는다 . 아득하고 느릿한 대금산조가 산울림을 유희하다 수묵안개를 만나는 청량한 설산 ( 雪山 ) 이다 . 하얀 빛에 반사되는 선 ( 線 ) 의 운율이 능선을 감돌다 암벽과 골짜기에 쌓인 낙엽에 둥지를 튼다 . 뭉쳐있던 눈꽃송이들이 수줍게 낙하하는 명암의 쌍폭포 . 호랑이 한 마리가 벌컥벌컥 물을 마시며 허연 입김으로 파란 ( 波瀾 ) 을 내뿜는 겨울밤 … . =( 왼쪽 ) 홍몽 ( 鴻濛 ), 90×120 ㎝ , 장지위에 황토 안료 먹 , 2022~2023 ( 오른쪽 )=72×122 ㎝ , 2022~2023 ◇ 홍몽 , 절대공간의 변주 때 묻지 않은 상태의 내면 이른바 천지자연이 막 창조된 아직 어떤 명칭이 없는 원기 ( 元氣 ) 로서의 절대공간 카오스 (chaos) 가 홍몽 ( 鴻濛 ) 의 상태다 . 윤종득 작가는 유현한 산의 골격 , 백두대간 설악산공룡능선으로 미학정신을 변주한다 . 작업은 도침 ( 擣砧 ) 한 장지 위 황토를 고온에 구워 부순 미세입자를 올리고 다시 먹과 안료를 겹겹 바른다 . 완전히 재가 된 상태에의 그을음으로 만들어진 먹은 깊은 현 ( 玄 ) 으로 발색된다 .   홍몽 ( 鴻濛 ), 360×122 ㎝ , 장지위에 황토 안료 먹 , 2022~2023 ◇ 혈과 맥 , 전통미의 형상화 화면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것 같지만 어마어마한 고리로 연결되는 탄탄한 축약으로 풀어내고 있다 . 석가여래상 큰 바위암벽은 민중을 굽어보듯 옷 주름이 흘러내리는 듯 유려한 선의 느낌을 전한다 . 또 조선시대여인의 기하학적 정수라 할 만한 선과 공간을 이어붙인 조각보 , 자수의 원초적 모습도 내재되어 있다

[Gallery Bisunjae]Dansaekhwa Artist CHOI Myoung Young‥A Conversation with History[LEE Jin Myeong, art cri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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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비선재 전시전경 . 포즈를 취한 최명영 화백 . 사진 = 권동철 , 2023.9.21. ▲ Writer=LEE Jin Myeong, art critic CHOI Myoungyoung has dedicated his entire life to conducting formal experiments within the intricate interplay of material (object) and spirit. Notably, he stresses the notion that the genuine visual essence within painting only mes apparent through the gradual accumulation of time. The accumulation of time comprises not only the artist ’ s personal history but also the very essence of his existence.   This perspective accentuates why CHOI Myoungyoung places significance on the process and self-cultivation. His distinctive approach of constructing the canvas through tactile interactions-pressing and rubbing the paint with his hands – serves as a dialogue with the overarching narrative of ‘ painting ’ and ‘ culture. ’ 갤러리 비선재 전시전경. “ The series of two-dimensional artworks can be interpreted as an attempt not only to establish a pictorial presence through repetitive elements but also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