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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sculptor Park Suk Won]조각가 박석원‥자연과 인공 동·서양 융합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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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조각가 박석원 . 사진 = 권동철 . “ 만물들은 서로 의존하는 데에서 그 존재와 본성을 얻는 것이지 ,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 1) ”   한국현대기하추상조각 선구자 박석원 (1942~)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 4.19 혁명을 거쳐 온 세대다 . AG( 한국아방가르드협회 ,69), 한국현대조각회창립멤버 (69) 로서 70 년대 한국미술전환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인위와 자연성의 조화로운 융합사유의 행보를 보인다 .   조각과 한지평면작품 전시공간은 정결한 느낌의 아우라를 자아낸다 . 박석원 예술의 주요매체인 돌 , 나무 , 한지 , 흙 , 철 등 유 · 무기체를 아우르는 매우 본질적이며 유동적 재료들의 관계성을 통해 생명세계의 충일과 확장을 보여준다 .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작품들엔 사물의 최소공간에 오브제를 현시 ( 顯示 ) 함으로써 본질을 더욱 명확하게 부각시키는 , 그럼으로써 박석원 예술의 동 · 서양 융합의 환원세계라는 단일성을 모색하는 방법론을 취한다 .   인공과 자연성의 융화를 통한 회귀지점에 작가의 본질적인 직관이 스며있다 . 그것은 궁극의 사물다움 , 미니멀 (Minimal) 한 모습으로의 거듭 태어남이다 . 동시에 존재의 심층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어떤 운동의 이치가 본질로의 관계성을 찾아가도록 수행도량을 담보해 내는 경지의 상태에 진입했음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 아니다 .   그럼으로써 삼라만상 생성과 소멸의 인과율 그 비유비공 ( 非有非空 ) 이 선사하는 순수정신성의 발자취는 관람자에게 자아와 사물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고양시킨다 .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전시장의 입체와 평면작업이 경계를 허문 채 물 흐르듯 서로를 받쳐주고 때로는 먼발치서 조용히 응시하며 서로의 존재를 빛나게 하는 시방 ( 十方 ) 의 세계관 앞에서 쉽게 발길을 떼지 못했다 . 취재하는 내내...

[South Korea Painter Lee Tae Hyun]서양화가 이태현‥생성과 소멸 불멸의 기하학[이태현 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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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ce84120-1, 72.5×90.5 ㎝ , Oil on Canvas, 1984 “ 모든 종소리 잠들었다가 어느 날 꽃으로 피어서 …… 1) ”   영원을 품은 하루가 환희처럼 동트고 있네 . 부드러운 첼로선율 같이 느릿하게 흘러가는 만곡 ( 彎曲 ) 의 물살이 여명을 껴안는 시각 . 마침내 물과 불이 하나 되는 매혹의 공간감 , 충만한 겹꽃으로 피어나는 저 부용이 장엄한 화엄 ( 華嚴 ) 을 맹렬히 감싼다 .   아 바람 속으로 들어가 바람이 되고 스스로 꽃이 되는 운율이 역동의 기운으로 번진다 . 빼곡했던 은하가 자리를 비워준 새벽녘하늘 . 저 허 ( 虛 ) 의 공간으로 새 한 마리 높이 날아가누나 !   “ 고요함 , 그것을 경배하라 . 그는 그것으로 와서 , 그것으로 돌아갈지니 , 그 속에서 숨을 쉬고 있으므로 . 2) ”   Space8004, 162×130.3 ㎝ , Oil on Canvas, 1980 ◇ 가없는 빛살과 어둠의 행익 작업은 바탕을 단일하게 만들고 테이프로 완만한 선을 만드는 방법론을 구사한다 . 한옥지붕의 용마루나 한복소매 , 휘어진 활의 선형을 통해 인과의 조화로움을 얻는 현수곡선의 조형성이 스며있다 . 그 위에 색채변화를 준다 . 그라데이션은 어두움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공명요소를 직관적으로 내비친다 .   하여 무아정적 ( 無我靜寂 ) 의 세계와 조응하는 생명의 영혼으로 고취시키는 깊은 울림이 퍼져 나오는 것이다 . “ 새벽이 오고 다시 낮이 그다음 어두워져 밤이 되는 우주 삼라만상의 존엄한 순환과 변화를 표출시키려 고심했었다 . 막힘없이 풍성한 현수곡선에서 마침내 영감을 얻었다 . 3) ”   Space80505, 130.3×130.3 ㎝ , 1980 화면은 자연의 무위에 순응하는 형상화의 밀도로 드러난다 . 긴장감으로 덮인 시공의 운동성은 오묘하게 명상적 광경 속으로 인도하고 궁극의 일체 , 범아일여 ( 梵我一...

[Interview]South Korea Painter Lee Tae Hyun‥“I’ll be obsessed with the aesthetics of the mental world even if I’m born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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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업실에서 이태현 화백 . 사진 = 권동철 . [ 인터뷰 ] 서양화가 이태현 ‥“ 나는 다시 태어나도 정신계의 미학에 천착할 것 ”   “ 1970 년대 중반 동대문상고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학교미술실에서 실험 작품을 하다가 탄생된 것이 현수곡선 작업이다 . 처음엔 주역의 괘 ( 卦 ) 를 통해 무량무변 ( 無量無邊 ) 을 함축한 삼라만상을 표출하다가 중간에 좀 더 구체적으로 우주현상을 해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탄생됐다 .   그러다보니 색채가 흑백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흑색작품이 많이 나왔다 . 일부 흰색에서 어두운 색으로 변모되는 것을 시도했었지만 역시 흑색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 ” 새해연초 경기광주 이태현 작가 작업실을 찾았다 .   Space7741-1, 145.5 × 112.1 ㎝ , Oil on Canvas, 1977. “ 지금 돌아보면 일생에서 중요한 시기였다 . 40 대 좋은 나이에 연구한 결실이라 여긴다 . ” 라고 덧붙였다 . 이태현 ( 李泰鉉 ,1940~) 미술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했으며 청주 서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   이태현 화백에게 자신의 예술론을 물어보았다 . “ 일생 풍경이나 정물 등 섬세한 표현에 대해서는 심취하지 않았다 . 그러다보니 자연이 돈이 되는 장르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게 된 것이다 . 내 스스로 정신계의 미학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 다시 화가로 태어나도 나는 화엄의 사사무애 ( 事事無碍 ) 처럼 실존과 현상의 융합에 천착할 것이다 . ”   [ 글 = 권동철 , 2 월호 , 2024. 인사이트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