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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서경자‥마음의 길 영혼의 안식[서경자 작가,Suh Kyoung 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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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tation( 명상 ), 162.2×112.1 ㎝ , Acrylic On Canvas, 2024.  사막은 무색 . 아무런 색깔도 없는 건 아니지만 단순한 몇 가지 색깔 . 사막은 무취 . 그냥 모래 마르는 냄새 풀잎 마르는 냄새 . 사막은 무한 . 하늘이 그렇고 모래밭이 그렇고 . 사막은 투명 . 하늘이 또한 그렇고 사람 마음이 다시 그렇다 . 사막의 향기를 드립니다 . 1) ”   금빛노을이 모래 속을 파고들었다 . 사막은 온통 번트엄버 (Burnt Umber) 컬러로 젖어들고 한낮의 열기는 수그러들었다 . 어디선가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은 밤새 평지를 이루다 때론 모래 산을 만들며 낯선 풍경 속으로 이방인을 초대했다 .   진솔하게 자신의 흔적을 모래밭에 새긴 바람의 자국위로 새벽의 축축한 기운이 번진다 . 숨죽이듯 스러져 있는 떨기나무 그루터기에 대롱대롱 달린 작디작은 영롱한 물방울이 아침의 위대함에 반짝였다 . 떠오르는 여명 ( 黎明 ) 은 점점 모래색깔을 바꾸고 낙타의 등처럼 휘어진 능선너머에서 아련한 선율이 들려왔다 .   “ 멀리서 들려오는 호른의 뿔피리 소리 위로 겹쳐지는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뻐꾸기 소리가 얼마나 싱싱한가 ! 현과 금관에 발터의 입김이 스며들면 악단은 단연 약동하는 생명력으로 넘치면서 눈부신 클라이맥스로 치달아 올라간다 . 2) ”   Meditation, 90.9×60.6 ㎝ , 2023. 모래의 유기적 선 (Organic Line) 들이 이뤄내는 고운 결들은 수시로 미묘한 문양을 그려내며 존재를 증명해 냈다 . 그 확신에 찬 , 거센 회오리로 언덕을 만드는 바람과 모래의 힘은 인류사에 또 얼마나 위대한 영감을 선사했던가 .   바람이 멎자 일제히 자신의 무늬를 드러내는 모래밭을 보다가 불현 듯 끝없이 언덕으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만했던 한 사내와 부조리 ( 不條理 ) 가 떠올랐다 . “ 개인적인 운명은 있어도 인간을 능가하는 운명이란 없다 . 혹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