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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FINE ART]화가 윤종득‥선의 기운 자연의 위엄[YOON JONG D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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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몽 ( 鴻濛 ), 3m×80 ㎝ , 장지에 먹 호분 , 2022~2023 “ 달을 기다리나니 매화는 학이런가 . 오동을 의지하나니 사람도 봉황이네 . 온 밤 내내 추위는 그치지 않아 집 둘레의 쌓인 눈 산봉우리 되었네 . 待月梅何鶴 . 依梧人亦鳳 . 通宵寒不盡 遶屋雪爲峰 . 1) ” 대숲서 발현한 대지의 혼이 국화 향을 애처로이 읊는다 . 아득하고 느릿한 대금산조가 산울림을 유희하다 수묵안개를 만나는 청량한 설산 ( 雪山 ) 이다 . 하얀 빛에 반사되는 선 ( 線 ) 의 운율이 능선을 감돌다 암벽과 골짜기에 쌓인 낙엽에 둥지를 튼다 . 뭉쳐있던 눈꽃송이들이 수줍게 낙하하는 명암의 쌍폭포 . 호랑이 한 마리가 벌컥벌컥 물을 마시며 허연 입김으로 파란 ( 波瀾 ) 을 내뿜는 겨울밤 … . =( 왼쪽 ) 홍몽 ( 鴻濛 ), 90×120 ㎝ , 장지위에 황토 안료 먹 , 2022~2023 ( 오른쪽 )=72×122 ㎝ , 2022~2023 ◇ 홍몽 , 절대공간의 변주 때 묻지 않은 상태의 내면 이른바 천지자연이 막 창조된 아직 어떤 명칭이 없는 원기 ( 元氣 ) 로서의 절대공간 카오스 (chaos) 가 홍몽 ( 鴻濛 ) 의 상태다 . 윤종득 작가는 유현한 산의 골격 , 백두대간 설악산공룡능선으로 미학정신을 변주한다 . 작업은 도침 ( 擣砧 ) 한 장지 위 황토를 고온에 구워 부순 미세입자를 올리고 다시 먹과 안료를 겹겹 바른다 . 완전히 재가 된 상태에의 그을음으로 만들어진 먹은 깊은 현 ( 玄 ) 으로 발색된다 .   홍몽 ( 鴻濛 ), 360×122 ㎝ , 장지위에 황토 안료 먹 , 2022~2023 ◇ 혈과 맥 , 전통미의 형상화 화면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것 같지만 어마어마한 고리로 연결되는 탄탄한 축약으로 풀어내고 있다 . 석가여래상 큰 바위암벽은 민중을 굽어보듯 옷 주름이 흘러내리는 듯 유려한 선의 느낌을 전한다 . 또 조선시대여인의 기하학적 정수라 할 만한 선과 공간을 이어붙인 조각보 , 자수의 원초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