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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한영준, 점·선·면 입체감 회화와 조각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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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 Highlander Terrier( 웨스트 하일랜드 테리어 ), kkeulmalerei, Acrylic on canvas, 40×50 ㎝ , 2020 “ 어린아이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살아있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 가장 정교하다는 로봇도 사진도 인형도 최고의 기술로 제작된 영상도 실제 동물만큼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 1) ” 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동물인 고양이 , 개 , 토끼 등이 등장하는 화면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컬러의 색채로 우러난다 . 강아지가 먼 길을 가고 난 후 슬픔에 잠긴 지인을 위로하려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컬러풀하게 산뜻한 기분의 느낌을 담았다 . 그런가하면 다른 색감이 층층 배어나오게 오랜 공력 ( 功力 ) 을 들여 완성한 ‘ 뒤러의 토끼 ’ 작품도 있다 . 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D ü rer) 는 독일 뉘른베르크출신의 르네상스 대표화가로 한영준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   Pink Ca( 핑크고양이 ), Acrylic on canvas, 30×40 ㎝ , 2020 “ 커피숍에 앉아있던 나에게 길고양이가 다가왔다 . 인사를 건네듯 눈을 진득하니 감은 채 내 앞에 쪼그리고 앉는 것이 아닌가 ! 마치 깊은 신뢰의 오래 된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바탕을 정사각형 격자무늬의 돌출하는 색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 . 물감을 팠을 때 나오는 색감의 조화를 통해 교감을 공유하고 싶었다 . ” 이처럼 한영준 미술가는 스무 개 이상 조각칼로 작품부분 부분을 섬세하고 밀도 높은 묘사력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  선이 나오거나 점과 면이 또 직선과 곡선이 그런가하면 원으로 파내려가면서 드러나는 색채의 입체감을 돋보이게 한다 . 이것은 한영준 작가 (HAN YOUNG JOON) 가 개발한 독창적 표현으로 회화와 조각을 융합한 ‘ 끌 말러라이 (Kkeulmalerei) ’ 기법에 기초한다 . 바...

한국화가 김현경‥적묵(積墨)의 빛살 생명성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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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도는 텅 비어있다 . 그러나 아무리 퍼내어 써도 고갈되지 않는다 . 그윽하도다 ! 만물의 으뜸 같도다 .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힘을 푸는도다 . 그 빛이 튀쳐남이 없게 하고 그 티끌을 고르게 하네 . 맑고 또 맑아라 ! 1) ”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댓잎에 스미는 먼 길을 온 빛살의 여정만큼 먼먼 그 곳엔 생명의 발아 ( 發芽 ) 그 처음이 있을까 . 얼마나 오래토록 시간의 거울을 닦으면 까칠한 듯 보드라운 잎 새 위 티끌하나 없는 맑디맑은 이슬방울을 받아낼 수 있나 .   푸른 밤바다 일렁이는 물살 같은 대숲으로 만개한 꽃잎들이 몸을 던진다 . 숲은 슬픔과 관용이 뒤섞인 황홀한 향기를 진동하며 노래 부른다 . ‘ 살풀이 춤 ’ 허공 가르는 흰 수건처럼 죽엽 ( 竹葉 ) 감싼 하얀 꽃잎들이 유성 ( 流星 ) 의 밤하늘을 날아오르는데 … .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경기도 양주시 소재 , ‘ 안상철미술관 (Ahn Sang Chul Museum)’ 엔 5 월 숲의 싱그러운 활력이 전시장 가득 밀려들었다 . 공간은 낮은 곳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졌다 . 그러다 마침내 강물이 바다를 만나듯 , 마지막에 탁 트인 잔잔한 호수의 평온한 물살이 감동을 선사했다 .   그러한 여유와 배려가 스며있는 전시장에서 20 여년 묵죽화에 천착한 김현경 작가의 열다섯 번째 ‘About Time’ 개인전이 4 월 20 일 오픈 , 5 월 14 일까지 화단의 호평을 받으며 열리고 있다 . 5 미터 (m) 가 넘는 묵죽대작과 독일에서 작업했던 몇 점 그리고 ‘ 매화 ’ 신작들이 만나고 스치는 인연법처럼 이끌었다 .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묵죽화의 현대적 해석과 맥 ( 脈 ) 바람 , 빛 , 물 , 소리 … . 대숲으로 쏟아지는 빛의 청량감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화면의 강렬한 직선쾌감은 무한창공을 향한 시점 ( 視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