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화가 김현경‥“내 작업의 근원은 축적의 힘”[김현경 작가,Korean Painter Kim Hyun Kyung,Palazzo De Probizer a Isera]

 

작업실에서 김현경 작가(Korean Painter Kim Hyun Kyung). 사진=권동철.


“나의 묵죽화(墨竹畫)에 비쳐진 빛, 비, 바람 등을 바라보며 작업방향이 대자연으로의 심화와 확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즈음이다. 오랫동안 적묵법을 운용해 왔다는 점에서 먹의 운치를 쌓아온 내 화업의 본질을 축적의 힘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초대개인전을 열고 있으면서 잠시 귀국한 김현경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관람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각자 감성이나 경험이 다르겠지만 작품을 봤을 때 스윽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기억이나 감성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순간의 멈춤’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연하면 나의 작품에서 그러한 멈춰지는 힘이 있기를 소망한다.”

 

Dear Time, 50x50㎝(×3) Colored korean ink on paper, 2024. 


독일, 이탈리아 등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수묵화의 깊은 조형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김현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조형예술학 박사) 졸업했다. 인사아트센터, LEE galerie BERLIN(독일), Gallery Artpark Karlsruhe(독일), 금호미술관, 안상철미술관 등에서 다수개인전을 가졌다. 

올해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14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저명화가 ‘실비오 카타니·한국화가 김현경’ 2인전(아줄레주 갤러리)을 가졌고 현재 이탈리아 두 곳에서 전시 중에 있다. 팔라조모라에서 열리고 있는 ‘PERSONAL STRUCTURES(4월20~11월24)’에 출품하였고, 트렌티노 소재 ‘Palazzo De Probizer a Isera(7월13~9월15일)’ 개인초대전이 현지호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권동철, 9월5일 2024, 인사이트코리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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