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2020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29)]서양화가 송광익ⓑ‥의식과 몸의 몰입[송광익 화백,송광익 작가,SONG KWANG IK,宋光翼]
왼쪽에서 두 번째 송광익 작가 , 맨 오른쪽이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 < 사진제공 = 통인화랑 > 송광익 작가에게 재료는 한낱 대상에 불과한 것으로 머물지 않는다 . 작업에 대한 방향과 계획이 결정되면 의식과 몸은 하나가 되어 몰입하게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 그 행위 가운데 온전히 있을 때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세계로부터 존재는 드러난다 . 하나에 하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가 화면에 맺히고 서린다 . 그것은 시간의 흔적을 거두어 내고 만나는 고고학적 사건이 아니라 몸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이다 . 한지를 만지는 그의 손은 , 그의 몸은 , 그를 둘러싼 세계와 함께 사유한다 . 메를로 퐁티가 말하듯 그의 몸이 깨어날 때 , 연결된 몸들도 , 타자들도 함께 깨어난다 . 그들은 나라는 장소에 출몰하는 존재요 . 그들의 존재는 내가 출몰하는 장소다 . 그리고 나는 그들과 함께 현존하는 모종의 큰 존재에 출몰한다 . 지물 ( 紙物 ), 140×110 ㎝ 한지 퐁티의 이러한 생각처럼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는 나와 동떨어진 대상으로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에게 이미 옮아 와 있고 작가는 자신이 마주한 세계로 옮아 가 있다 . 산이 , 바람이 , 물이 스며있지 않은 나를 생각할 수 없듯이 내가 스며있지 않은 구름을 , 너를 , 재료를 생각할 수 없다 . 퐁티는 질감 , 빛 , 색 , 깊이가 우리 앞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이것들이 우리 몸 안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요 , 우리 몸이 이것들을 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송광익에게 한지는 단순히 작품을 구성하는 도구가 아니다 . 그것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작가의 삶과 연결되며 존재의 진리를 드러내는 데로 들어선다 . 전시전경 < 사진제공 = 통인화랑 > 메를로 퐁티는 화가를 세계에 자기 몸을 빌려주고 그림을 얻는 자로 정의한다 . 이때 예술은 구축이나 조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