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IN]조각가 박석원 초대전, 9월18~11월7일, 엠앤송아트[Korean sculptor Park Suk Won, 박석원 작가, 박석원 화백, M&SONG ART]
![]() |
전시작품 앞에서 조각가 박석원(Korean sculptor Park Suk Won). 사진=권동철.
자연성이 물씬 풍기는 청정의 고요한 울림, 부드럽고 따스한 장엄한 시간의 흔적이 배어있는 자연석 그대로가 정갈한 전시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한지평면, 절삭한 돌 사이 링(Ring)의 ‘적의(積意)’연작은 고고한 아우라를 드러내며 궁극의 환원(還元)사이클을 선사한다.
방법론적으로 절삭과 접합의 변화형식을 가지지만 최소한의 신체성이 가해진 작가의 직관이 베이스가 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 |
‘Beyond Matter’전시전경. 사진=권동철. |
한지(Korean paper)작업은 드로잉에 맞춰 절삭하는 과정이 들어가고 다채로운 방법론을 통하여 적절하게 배치되고 접합함으로써 공간을 채운 물질이다. 부연하면, 선을 긋고 자르고 각각 변화가 있는 다른 형식을 가지고 접합되는 것이다.
한지의 구축과 연결의 획(劃)이 드러내는 규범적 질서와 자유로운 운동성은 박석원 조각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자연에 내재된 고유성의 운율을 존중하며 표출해 내는 것과 통(通)한다.
![]() |
‘Beyond Matter’전시전경. 사진=권동철. |
그리하여 절삭과 해체 다시 집적을 통한 환원의 관계성 그리고 작가의 몸(신체)을 통하여 물성이 생명성을 품은 자연의 역사로 승화되는 관계성(relationship)의 격(格)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원성의 아름다움엔 가장 한국적인 정신성이 도저(到底)하게 흐르고 있다. 조화로운 우주론을 펼치는 통찰의 미학은 동시대 한국현대미술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박석원예술세계를 주목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 |
‘Beyond Matter’전시전경. 사진=권동철. |
한편 이번 박석원(Park Suk Won,1942~)작가 ‘Beyond Matter’초대전은 서울강남구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4번 출구 도보5분 거리, 엠앤송아트(M&SONG ART)에서 9월18일부터 11월7일까지 전시 중이다.
전시장에서 인터뷰 한 박석원 화백은 이렇게 말했다. “돌이나 자연석의 경우 어떤 질료가 갖는 내면의 세계를 파악하는, 또 그 세계에 대해서 나의 세계를 결합하면서 나오는 문제성 등 그런 것들을 내가 확인해 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질료(matter)가 달라져도 같은 내용이다. 한지(韓紙)는 한지로서의 절삭이 되더라도, 만들어지는 새로운 공간의 문제를 내가 생각하는 자연의 세계와 같이 느끼는 것이다!”
[글=권동철, 10월12일 2025. 인사이트코리아]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