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진작가 이현권‥“나는 마음을 예술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이현권 작가,Lee Hyun Kwon, 이현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강’전문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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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사진작가 이현권. 사진=권동철.
“‘한강’연작은 나의 마음이 반영된 우리가 공유하는 공간에 대한 작업이다. 반복되는 인간의 삶처럼 나는 한강을 반복하며 걷는다. 수없는 반복의 시간 속에서 동일함이 아닌 새로운 시간을 느끼며, 그 새로움은 예술형식으로 표현된다.
또한 한강은 과거와 연결된 순간의 나를 표상하며 지금의 나를 발견하게 한다. 이것은 무의식을 발견하는 정신분석과정과 유사하다. 때문에 나의 작업관념체계는 인간의 정신세계인 무의식의 시각화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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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을 걷다_2022.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진작가인 이현권 작가는 15년 동안 한강을 걷고 바라보며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한강을 걷다 2021-2025’개인전을 갖는다.
“한강은 나에게도 또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역사성의 위치에 있다. 그러한 공간에 나만의 예술형식을 입히는 것이 내 작업가치이기도 하다. 한강이 한 작가의 시선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찾아와 느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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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을 걷다_2022. |
한편 ‘나’는 어떤 아티스트인가를 물어보았다. “나는 인간의 정신을 경험하고 연구하듯 동시에 그 마음을 예술로 승화시켜 표현하는 작가이다. 시간은 기억을 축적하여 정신을 형성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새로운 시간과 반응하는 감각과 감정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는 그러한 순간과 감응하는 나의 전체를 표현하는데 깨어 있으려 한다.”
[글=권동철, 9월4일 2025. 9월호 인사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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