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탐방]서양화가 김성구‥“우리의 것을 우리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육철학이 나의 그림”[김성구 작가,유아교육자 김성구,김성구 미술가,Kim Sung Koo, 金聖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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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김성구 작가. 사진=권동철.
서울이태원동 소재, 김성구 작가 화실을 찾았다. 작업실에 들어서면 중고등학교시절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상장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그리고 일생을 유아교육자로 헌신해 온 작가의 교육철학처럼 환상적이고 위트 넘치는 아이들의 상상세계를 담은 그림이 작업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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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童話), 72.7×60.6㎝ Acrylic on Canvas, 2024. |
김성구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에게서 생애 첫 교육이 유아교육입니다. 한사람의 인지능력과 사회성발달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국의 유아교육에 뛰어든 1970년대는 사회적 환경이 열악했었지요. 그러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지난 50여 년 동안 유아교육에 쏟아 부었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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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들의 봄 소풍, 72.7×50㎝(each) Acrylic on Canvas, 2022. |
-유아미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주십시오.
“아이들에게 그리기표상의 잠재능력을 끌어 올려 창의성발달을 통한 표현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죠. 시각과 촉각의 발달을 통한 공간감의 자기표현을 발휘하여 자신을 나타내고 소통하며 건강한 관계의 형성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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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의 달리기, 40.9×531.8㎝ 나무쟁반 위에 아크릴, 2024. |
-유아교육에서 한국의 정신성에 대한 지도법이 있었다면….
“우리의 것을 우리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나의 교육철학이자 목표입니다. 나의 그림도 역시 이러한 나의 철학바탕에서 비롯되어진 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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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옆 김성구 작가가 오랫동안 유아미술교육을 위해 수집해 온 불 그릇, 화로, 촛대 등 한국선조들의 유산. 김성구 작가는 “유아교육에서 한국적 정신성의 산물들을 만져보며 체험하는 것은 유아교육에서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권동철. |
-김성구 작가 그림이 관람자에게 어떻게 보여 지기를 바라는지요.
“아이들이 억압된 환경 속에서 자기의지의 자유를 찾는 것은 ‘마구 긋기’ 등의 자유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나의 그림 역시 자유로운 사고에서 출발하고 완성되어 집니다. 내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동작이나 표정, 놀이의 도구 등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고 창의적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성구(Kim Sung Koo, 金聖九, 1947~)
김성구 미술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유아교육전공 석사 졸업했다. 1970년대부터 50여 년 간 한국유아교육현장에서 지도해 온 한국유아교육의 산증인으로 2020년부터 회화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글=권동철, 9월1일 인사이트코리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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