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이정연‥1984년 멕시코 여행,치첸이차(Chiʼchʼèen Ìitshaʼ),다비드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벽화,칸쿤(Cancun)[李貞演, Rhee Jeong Yoen South Korea Artist,이정연 작가,이정연 미술가,Re-Genesis,신창세기]

 

멕시코유적지 앞에서 이정연, 1984. 사진제공=이정연.


“1984년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원에 입학하고 교내에서 만난 나보다 어린 입학동기생 두 명과 함께 멕시코 여행을 떠났었다. 특별한 준비 없이 비행기 표를 사서 멕시코로 향했다. 비행기 안에서 알게 된 멕시코인 중년사업가가 우리에게 멕시코시티에 내려서 저녁식사와 여러 곳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안내해 주었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도서관벽화 앞에서, 1984. 사진제공=이정연.


맨 처음 간 곳이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 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였다. 학교 내에 있는 멕시코예술가 다비드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가 제작한 도서관벽화를 바라보며 우리 일행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 멕시코대학 학생 몇 명이 몰려와 구경하고 얘기를 건넸다. 그 학생들이 저녁에 우리를 나이트클럽에 초대하여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내 벽화를 바라보며 스케치했다, 1984. 사진제공=이정연.


그리고 멕시코 마야유적지 치첸이차(Chiʼchʼèen Ìitshaʼ) 등을 탐방하며 스케치 했다. 인적이 하나도 없고 쓸쓸한 광야에 남아있는 유적지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당시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과 문명을 교감할 수 있는 명상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생과 시간과 역사와 문명이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유물이 갖고 있는 신비로운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카리브해 칸쿤(Cancun)을 여행했다. 해변은 너무나 아름다운 미백색 모래와 투명한 에메랄드 그린 물결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에 매료됐다. 그 물은 아주 투명하여 해초나 형형색색 물고기 행진이 절경이었다. 내가 물속에 들어가니 물고기들이 콕콕 깨물어 너무나도 귀엽고 예뻤다.

 

[이정연 작가의 말,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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