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양화가 한영준‥“조각 같은 회화의 오묘한 느낌이 내 작업의 독창성”[derkleinejoon,BTS,방탄소년단,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Johannes Gruetzke,끌 말러라이,Kkeulmalerei]
방탄소년단 정호석(J-Hope BTS), 민윤기(SUGA BTS) 드로잉작업 중인 한영준 작가. 사진제공=한영준.
“BTS(방탄소년단)가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하고 뚜렷하다. ‘Love Your Self!’ 이 슬로건이 청소년들에겐 마치 자기들의 감정을 대변하고 희망과 위로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말에 나는 그들의 가치관에 푹 빠져 버렸다.”
독일쾰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잠시 귀국한 한영준 작가를 서울종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끌 말러라이(Kkeul Malerei)’라는 독창적 기법과 BTS 인물작업의 연결성이 궁금했다.
“층층이 12겹 색감들을 계획적으로 쌓은 후 인물의 명암, 배경무늬와 색의 조합들까지 전체계획을 짜고 준비했다. 다양한 크기의 조각칼을 사용하며 인물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색감들과 조화에 집중했다. 섬세하게 손의 힘 조절을 많이 해야 했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완성된 그림은 마치 조각 같지만 또 회화적 요소의 오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왼쪽)방탄소년단 김남준(Namjoon RM, BTS) 50×50㎝ Kkeulmalerei, Acrylic painting with carving knife on Canvas. 방탄소년단 김태형(Taehyung V BTS) 50×50㎝, 2023~2024. |
한편 한영준(Han Young Joon, 韓榮俊, 1970~)작가는 마산상고 졸업(1987) 후 한국주택은행에 취업했으며 군 제대(1992)후 미술공부를 위해 독일유학을 결정했다. 1995년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독일어 및 뮌헨사립미술학교에서 미술대학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고 96년 독일 뉘른베르크 미술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uenste)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독일의 전통적인 회화에 자신만의 독특한 붓 터치와 사실적인 생생한 그림으로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저명한 사실화의 대가 요하네스 그뤼츠케(Johannes Gruetzke) 교수에게 재능을 인정받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재학 중 여러 회화적인 기법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반적인 미술사와 2차, 3차적인 그림의 이해 그리고 인체드로잉과 동판화기법을 습득하여 화가로써의 기본적인 능력에 충실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글=권동철, 7월9일 2024, 인사이트코리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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