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조향숙②‥유(遊)의 세계[전각(篆刻) 석도륜,논객 석도륜(昔度輪),서급(西汲) 조향숙,조향숙 작가,Jo Hyang Sook]
( 위 ) 조향숙 작가의 대학원 논문지도교수를 했던 석도륜 선생이 졸업선물로 전각을 해 준 것으로 조향숙 작가에게는 첫 번째 낙관이다 . ( 아래 ) 조향숙 작가의 첫 개인전인 1986 년도에 석도륜 선생이 해 준 낙관이다 . 조향숙 작가는 석도륜 선생에게 받은 여러 개의 낙관 중에서 위 두 종류의 낙관을 자신의 작품에 즐겨 사용하는데 주로 대작과 작은 크기의 작품에 쓴다 . 낙관제공 = 조향숙 . 사진 = 권동철 . 2024.4.29. “ 나의 명호 ( 名號 ) ‘ 서급 ( 西汲 )’ 으로 지어주신 분이 석도륜 선생이다 . 1986 년 첫 개인전을 앞두고였다 . 스승께서 “ 시방정토 ( 十方淨土 ) 세계로 속히 다다르라 ” 고 말씀하시면서 낙관 ( 落款 ) 을 제작해 주셨는데 현재까지 그 낙관을 쓰고 있다 . 1) ” 조향숙 作 =3 분의 2 절 , 장지 , 석채 , 1985. 하늘에는 바람의 속사정 흙속에는 물과 돌의 속사정 사람의 가슴속에는 사람마다의 신구의 ( 身口意 ), 속사정이 있는 법 . 1960 년대에 면상인 ( 面相認 ) 하였던 여성제자 하나가 80 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적극종사 ( 積極從師 ) 한다함은 또한 무엇을 뜻함인가 . 물론 나에게는 대단한 고전도 없고 황금이나 석유도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 고전적 지성도 역사적 자유도 못 지닌 채 있음이라고는 변증법적 통속의 미훈혼돈원시적 ( 微醺混沌原始的 ) 주취 ( 酒趣 ) 로 거의 피곡장취 ( 辟穀長酔 ) 인 나에게서 배움이라고는 있을 까닭이 없다 . ‘ 소크라테스 ’ 의 ‘ 케논 ’ 쪽이 아닌 ‘ 프라톤 ’ 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실체인 감성에 관한 아포리아 ( 難問 혹은 矛盾性 ) 을 지껄이고 있는 것뿐인 것이다 . 밥걱정만 없다면 그다음은 이밥걱정이라고 일러온 말인즉 시집장가 들고 애기 낳고 납세의무 다한다는 그 말인 것인데 그렇게 해놓은 다음일은 신불 ( 神佛 ) 이나 지성이나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흩으로 지식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