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이현권 사진작가 개인전, 10월22~11월3일,갤러리 그림손[‘한강사진작가’ 이현권 작가,사진가 이현권,photographer Lee Hyun Kwon,GALLERY GRI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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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한강을 걷다 _2025. ‘ 한강사진작가 ’ 로 불리는 이현권 작가 (photographer Lee Hyun Kwon) 가 10 월 22 일부터 11 월 3 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 ‘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에서 ‘ 서울 , 한강을 걷다 _2021-2025’ 개인전을 갖는다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 이 작가는 한강풍경에서 15 년 동안 존재의 무의식과 자아를 찾아가는 생의 여정을 독자적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   화면은 물이 산이 되고 그런 산이 마음을 압도하는 검은 출렁임의 전율로 밀려든다 . 목까지 차오르는 떨림을 억누르며 두리번거릴 때 시야에 들어오는 저 불빛 하나 … .   서울 , 한강을 걷다 _2023. 여전히 세상은 속도의 레일 위를 달리지만 황혼 빛을 머금은 물결엔 휴식의 색채가 한가롭다 . 나무와 숲이 긴 그림자로 드리워진 어떤 일깨움 . 저 강 건너 , 강물에 얼굴을 씻은 듯 맑은 살갗의 수평선 .   서울 , 한강을 걷다 _2024.   어떤 때 , 저녁은 강물에 젖어들어 대지를 오른다 . 하나의 시간을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온 몸을 적시는 혼신 ( 魂神 ). 나뭇잎은 흔들리고 바람이 비를 부르는 그 강변 포플러 행렬 속 검은 기둥처럼 서있는 자는 누구인가 !   [ 글 = 권동철 ,10 월 14 일 2025. 인사이트코리아 ]

[전시장IN]조각가 박석원 초대전, 9월18~11월7일, 엠앤송아트[Korean sculptor Park Suk Won, 박석원 작가, 박석원 화백, M&SONG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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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품 앞에서 조각가 박석원 (Korean sculptor Park Suk Won). 사진 = 권동철 . 자연성이 물씬 풍기는 청정의 고요한 울림 , 부드럽고 따스한 장엄한 시간의 흔적이 배어있는 자연석 그대로가 정갈한 전시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 한지평면 , 절삭한 돌 사이 링 (Ring) 의 ‘ 적의 ( 積意 )’ 연작은 고고한 아우라를 드러내며 궁극의 환원 ( 還元 ) 사이클을 선사한다 .   방법론적으로 절삭과 접합의 변화형식을 가지지만 최소한의 신체성이 가해진 작가의 직관이 베이스가 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   ‘Beyond Matter’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한지 (Korean paper) 작업은 드로잉에 맞춰 절삭하는 과정이 들어가고 다채로운 방법론을 통하여 적절하게 배치되고 접합함으로써 공간을 채운 물질이다 . 부연하면 , 선을 긋고 자르고 각각 변화가 있는 다른 형식을 가지고 접합되는 것이다 .   한지의 구축과 연결의 획 ( 劃 ) 이 드러내는 규범적 질서와 자유로운 운동성은 박석원 조각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 자연에 내재된 고유성의 운율을 존중하며 표출해 내는 것과 통 ( 通 ) 한다 .   ‘Beyond Matter’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그리하여 절삭과 해체 다시 집적을 통한 환원의 관계성 그리고 작가의 몸 ( 신체 ) 을 통하여 물성이 생명성을 품은 자연의 역사로 승화되는 관계성 (relationship) 의 격 ( 格 ) 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   이러한 시원성의 아름다움엔 가장 한국적인 정신성이 도저 ( 到底 ) 하게 흐르고 있다 . 조화로운 우주론을 펼치는 통찰의 미학은 동시대 한국현대미술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박석원예술세계를 주목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   ‘Beyond Matter’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한편 이번 박석원 (Park Suk Won,1942~) 작가 ‘Beyon...

[전시인터뷰]사진작가 이현권 개인전‥나와 한강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이 나의작품[갤러리 그림손, 10월22~11월3일,이현권 작가,photographer Lee Hyun Kwon,GALLERY GRI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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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권 작가 (photographer Lee Hyun Kwon). < 사진제공 = 이현권 > 오는 10 월 22 일부터 11 월 3 일까지 서울인사동 ‘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에서 ‘ 서울 , 한강을 걷다 _2021-2025’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이현권 사진작가 ·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를 서울명동에서 만났다 . 15 년째 한강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 .   - 더위 때문에 이번 개인전을 위한 여름작업이 힘들지 않으셨나요 . 한강에 서면 더위가 온몸을 덮치고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였습니다 . 그러나 강 주변의 독특한 열돔 (heat dome) 에도 불구하고 걷는 이들 , 뛰는 이들 , 강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 , 그들은 모두 한강을 곁에 두고 느끼고 있습니다 . 나는 카메라를 메고 이동하며 작업하다보니 온 몸이 땀에 젖는데 나름 신선한 쾌감도 있습니다 .   서울 , 한강을 걷다 _2022. - 한강에 대한 소회 ( 所懷 ) 라고 할까요 . 조금만 더 강 ( 江 ) 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새소리 , 전철과 자동차가 지나가며 남긴 소리의 흔적 , 사람들의 재잘거리는 여운이 마치 강물에 유영 ( 游泳 ) 하는 듯 느끼게 됩니다 . 그리고 그들이 사라진 어둠내린 한강에도 유령처럼 생명의 숨결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강물이 품은 자장 ( 磁場 ) 에너지의 온기가 전해 오지요 . 나는 가능한 공감각 (synesthesia) 위해 오감을 열어놓고 그 공간의 경계를 천천히 서성이기도 하고 걷기도 합니다 . 물론 시선을 한강에서 거두지 않은 채 말입니다 .   - 2010 년부터 한강작업을 시작하셨는데 ‘ 이현권 한강미학론 ’ 을 말씀 주신다면 ? 한강은 내 마음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의 덩어리와 결합하고 나의 내면으로 스며듭니다 . 나와 한강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 그때 비로써 나의 사진은 그 찰나의 면 ( 낯 ) 을 시각화하고 탈공간화된 한강으로 탄생됩...

[권동철의 한국현대미술脈-理氣와 추사 김정희①]한(漢)나라 비각(碑刻)과 추사 김정희[예서,팔분체,옹방강,완원,비학(碑學),후지 츠카 치카시(藤塚鄰),후지츠카 아키나오(藤塚明直),마츠바라 사브로(松原三郞),낭야군계역각석(琅琊郡界域刻石),금석학자·서예가 유호 박재복,삼로기일비(三老忌日碑),한인명(韓仁銘),박재복 경동대학교 교수,화암사,Park Jae 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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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 新 ) 12 년 낭야군계역각석 ( 琅琊郡界域刻石 ) 탁본 . 240×115 ㎝ . “ 서한과 동한시대 중간인 왕망 ( 王莽 ) 의 신 ( 新 ) 나라 때 각석탁본이다 . ‘ 東海郡朐與琅琊郡櫃爲界 , 因諸山以南屬朐 , 水以北屬櫃 , 西直況其 , 口與櫃分高口爲界 , 東各承無極 . 始建國四年二月朔乙卯 , 以使者徐州牧治所書造 .’ 와 같이 60 여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 < 사진제공 · 해설출처 = 유호 ( 攸好 ) 박재복 ( 朴載福 ) 개인전 - 진한문자전 ( 秦漢文字展 ) 도록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 8.6~12, 2025.> “ 서와 화 ( 畫 ) 는 도가 한 가지이다 .1)” 중국서한과 동한시대 중간인 신 ( 新 ) 의 ‘ 낭야군계역각석 ’ 을 추사가 보았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 추사생존 때는 발굴되지 않았던 , 삐뚤삐뚤하지만 억겁풍상을 이겨낸 우주질서의 숨결을 품은 탁본은 추사가 만년에 남긴 무기교의 순수유희 ‘ 판전 ( 板殿 )’ 서체와 묘하게 오버랩 되었다 .   ( 왼쪽 ) 동한 ( 東漢 ) 52 년 삼로기일비 ( 三老忌日碑 ) 탁본 . 45×91 ㎝ . “ 삼로비 ( 三老碑 ) 는 전서 ( 篆書 ) 와 예서 ( 隸書 ) 이 과도기적인 서체로 , 동한 건무 ( 建武 ) 28 년 (52) 에 건립했다 .” ( 오른쪽 ) 동한 ( 東漢 ) 175 년 한인명 ( 韓仁銘 ) 탁본 , 97×185 ㎝ . “ 한인명 ( 韓仁銘 ) 은 동한 ( 東漢 ) 희평 ( 熹平 ) 4 년 (175 년 ) 11 월 22 일에 예서 ( 隸書 ) 로 새긴 비문으로 전체의 명칭은 ‘ 한순리고문희장한인명 ( 漢循吏古聞憙長韓仁銘 )’ 이라고 한다 .” < 사진제공 · 해설출처 = 유호 ( 攸好 ) 박재복 ( 朴載福 ) 개인전 - 진한문자전 ( 秦漢文字展 ) 도록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 8.6~12, 2025.>   중국문자는 상 ( 商 ) 갑골문 , 주대 ( 周代 )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 ( 金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