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 작업실에서 제이영 작가 . 사진 = 권동철 . “ 요즈음 유년의 회상 , 아련한 그 품속에서 내 붓놀림이 표출되는 시절이다 . 흙에 모호한 무언가를 그렸고 그 낙서 위에 팽이치기 , 구슬놀이 등을 하면서 형상흔적을 지워나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 생각해보면 대지가 캔버스였는데 거기엔 무수한 형상들이 내재되어 있었다 . 그 후 , 만남과 이별의 여행자인 한 존재로써 삶의 겹을 에둘러 인연이라고 말해도 되는 나이가 되었다 . 다행히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 자아의 일깨움과 성찰의 담론을 회화로 펼치는 제이영 작가 부산해운대작업실을 찾았다 . Like-150mm, 102×75 ㎝ Mixed media on canvas, 2025. “ 작품명제 ‘Like-150mm’ 는 애초 비 예보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신화와 역사 그리고 존재의 원천으로써의 본원적 대지이다 . 또한 예술가로서 나의 꿈과 야망에 대한 이데아 (idea) 이기도 하다 .” 제이영 (J Young) 은 경북예천출신화가이다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했다 . 무라마츠 ( 松村 ) 갤러리 ( 도쿄 ), 금호미술관 , 모제이갤러리 , 아트파리 ( 프랑스 ) 등에서 다수 개인전을 가졌다 . 오는 8 월 30~11 월 10 일까지 서울한남동 소재 , 모제이 갤러리 (Mo J Gallery) 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Like-150mm, 92×67 ㎝ Mixed media on canvas, 2025. “ 모래 위에서 커다란 붓으로 퍼포먼스를 했었다 . 붓을 든 나는 모래흙 위에 마찰과 흔적을 반복하며 시간의 영속 ( 永續 ) 을 은유했다 . 그러다보면 반복의 선은 지워지고 없어지고 또 생겨난다 . ‘ 무의식의 의식화 ’ 가 내 몸에서 발현되는 그것이 나의 독창적 작품세계이다 .” [ 글 = 권동철 , 8 월 10 일 2025 년 , 인사이트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