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조건 (Conditional Planes, 平面條件 ), 140×80 ㎝ Oil on Canvas, 1985. 사진 = 이만홍 . “ 우리의 현재는 우리에 대해 작용하는 것 , 그리고 우리를 작용하게 하는 것이다 . 그것은 감각적이고 운동적인 것이다 .1)” 1980 년대 중 · 후반 선보인 최명영 단색화 ’ 평면조건 ‘ 의 수직수평 선 ( 劃 ) 은 그려 넣은 것이 아니다 . 겹겹 층을 관통하며 배어나오는 일상의 자국처럼 질료의 반복축적이 품고 우려낸 자국이다 . “ 캔버스바탕에 검은 질료로 전면도포하고 그 위에 백색 ( 白色 ) 으로 수직수평을 반복해서 쌓아가는 방식이다 . 검은 바탕은 우주로 인식한 것이다 . 그런 과정의 축적이 어느 단계가 되면 수직과 수평의 부침 ( 浮沈 ) 이 일어나고 , 바탕은 선 ( 線 ) 이나 점 ( 點 ) 으로 남는 통어 ( 統御 ) 를 하는 것이다 . 이 과정에서 나는 특히 추사체를 생각했다 . 추사 ( 秋史 ) 가 새로운 공간을 정하면서 획을 펼치는 형식을 떠 올리기도 한다 .2)” 이것은 “(...)‘ 서로 곁 하여 ’, ‘ 서로 잇따라 ’ 라는 질서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 즉 형식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또한 능동적이고 자기활동적인 것 3)” 이며 “ 다음에 지성이 그것을 종합 (Synthesis, 묶어놓음 ) 하여 하나 (Einheit) 로 생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4)” Conditional Planes, 181.8×227.3 ㎝ Acrylic on Canvas, 2015. 사진 = 이만홍 . 화면은 선험적 감각의 얼개로 일깨워지는 사상 ( 事象 ) 의 의식현상으로 “ 움직임을 머금은 부동성 (Immobility) 으로 어떤 한 장면을 위한 동시성이며 그 자체 5)” 로 원초적 감성의 추상 ( 抽象 ) 을 포괄한다 . “ 이러한 층위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넘쳐흐르며 항상 [ 자신의 ] 예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