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26의 게시물 표시

[그림과 클래식] 서양화가 류영신‥물방울 그 거울의 비밀[류영신 작가, Artist Ryu Young Sin]

이미지
  Forest-Black hole, 116.7×91 ㎝ Mixed media, 2025. ⓒ ADAGP. 사진 = 손승현 . 노을 발갛게 타네 .   가라앉듯 밤안개 번지고   아르보 패르트 (Arvo Pärt) 곡 ‘Spiegel im Spiegel( 거울 속의 거울 )’   첼로 · 피아노 화음 잠든 영혼 흔드는군 !     느리게 창 ( 窓 ) 은 열리고   오오 사뿐히 허공으로 솟는 물방울 , 떼   거울의 비밀 거울의 노래가 있는   저 성 ( 城 ) 으로 …   [ 글 =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 전문위원 . 1 월 29 일 2026. 인사이트코리아 ]

[그림과 클래식] 서양화가 서경자‥저 나뭇잎 파동![서경자 작가,Artist Suh Kyoung Ja]

이미지
  명상 (Meditation)- 아침을 열며 , 73×100 ㎝ Acrylic on canvas, 2025. 눈보라 흩어지며 쌓이네 . 달빛 속 푸르스름한 세상 무채색 나목 ( 裸木 ) 들 상념 털어내듯 으쓱 몸을 떨고 .   빈첸초 벨리니 작곡 ‘Norma, Casta Diva.’ 마티외 헤르조그 지휘 ,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 (Camille Thomas) 와 브뤼셀필하모닉의 연주 .   정결과 품위의 첼로선율이 은색 수면 위를 수놓는다 . 오오 , 놀라워라 . 눈꽃송이 깨어나는 저 나뭇잎 파동 !   [ 글 =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 전문위원 , 1 월 30 일 2026. 인사이트코리아 ]  

[권동철의 한국현대미술脈-理氣와 추사 김정희:작가篇] 단색화가 최명영②‥초월적 자의식 일획(一劃)의 현상학[Chusa Kim Chŏnghŭi,Choi Myoung Young,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최명영 화백,최명영 작가,단색화]

이미지
  평면조건 (Conditional Planes, 平面條件 ), 140×80 ㎝ Oil on Canvas, 1985. 사진 = 이만홍 . “ 우리의 현재는 우리에 대해 작용하는 것 , 그리고 우리를 작용하게 하는 것이다 . 그것은 감각적이고 운동적인 것이다 .1)”   1980 년대 중 · 후반 선보인 최명영 단색화 ’ 평면조건 ‘ 의 수직수평 선 ( 劃 ) 은 그려 넣은 것이 아니다 . 겹겹 층을 관통하며 배어나오는 일상의 자국처럼 질료의 반복축적이 품고 우려낸 자국이다 .   “ 캔버스바탕에 검은 질료로 전면도포하고 그 위에 백색 ( 白色 ) 으로 수직수평을 반복해서 쌓아가는 방식이다 . 검은 바탕은 우주로 인식한 것이다 . 그런 과정의 축적이 어느 단계가 되면 수직과 수평의 부침 ( 浮沈 ) 이 일어나고 , 바탕은 선 ( 線 ) 이나 점 ( 點 ) 으로 남는 통어 ( 統御 ) 를 하는 것이다 . 이 과정에서 나는 특히 추사체를 생각했다 . 추사 ( 秋史 ) 가 새로운 공간을 정하면서 획을 펼치는 형식을 떠 올리기도 한다 .2)”   이것은 “(...)‘ 서로 곁 하여 ’, ‘ 서로 잇따라 ’ 라는 질서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 즉 형식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또한 능동적이고 자기활동적인 것 3)” 이며 “ 다음에 지성이 그것을 종합 (Synthesis, 묶어놓음 ) 하여 하나 (Einheit) 로 생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4)”   Conditional Planes, 181.8×227.3 ㎝ Acrylic on Canvas, 2015. 사진 = 이만홍 . 화면은 선험적 감각의 얼개로 일깨워지는 사상 ( 事象 ) 의 의식현상으로 “ 움직임을 머금은 부동성 (Immobility) 으로 어떤 한 장면을 위한 동시성이며 그 자체 5)” 로 원초적 감성의 추상 ( 抽象 ) 을 포괄한다 . “ 이러한 층위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넘쳐흐르며 항상 [ 자신의 ] 예기치 ...

[권동철의 화가탐방]비선재 갤러리‥단색화가 최명영 Choi Myoung Young, 단색화가 신기옥 Shin Ki Ock, 조각가 박석원 Park Suk Won, 장낙순 비선재 회장[‘2025-2026 경계(境界)’展, 1월31일까지 2026, Gallery Bisunjae, Dansaekhwa]

이미지
  갤러리 비선재 전시장에서 . ( 왼쪽부터 ) 장낙순 비선재 회장 , 조각가 박석원 , 단색화가 최명영 , 단색화가 신기옥 . 사진 = 권동철 . 2026.1.8.   서울용산구 갤러리 비선재 특별기획 ‘2025-2026 경계 ( 境界 )’ 전시가 2025 년 12 월 20 일 오픈 , 2026 년 1 월 31 일까지 총 15 명의 작가작품으로 성황리 전시 중이다 .   전시참여 작가 중 단색화가 최명영 , 단색화가 신기옥 , 조각가 박석원 화백이 함께 전시장을 찾아 장낙순 갤러리 비선재 회장과 새해인사와 담소를 나누었다 . 최명영 作 , 평면조건 (Conditional Planes) 사진 = 권동철 . 박석원 作 , 적의 ( 積意 ) 사진 = 권동철 .   신기옥 作 , 선율 (Line Rhythm) 사진 = 권동철 . 갤러리 비선재 ‘ 境界 ’ 전시 플랜카드 사진 = 권동철 .

[권동철의 한국현대미술脈-理氣와 추사 김정희②] 판전(板殿)과 한나라 고예(古隷)[옹방강,옹수곤,금석학,진흥왕순수비,완당전집,청조문화 동전의 연구,유호 박재복]

이미지
  봉은사의 추사 ( 秋史 ) 김정희 ( 金正喜 ,1786~1856) 글씨 판전 ( 板殿 ). 사진 = 권동철 , 2022. “ 옛사람이 글씨를 쓴 것은 바로 우연히 쓰고 싶어서 쓴 것이다 . 글씨 쓸 만한 때는 이를테면 왕자유 ( 王子猷 ) 의 산음설도 ( 山陰雪棹 ) 가 흥을 타고 갔다가 흥이 다하면 돌아오는 그 기분인 것이다 . 때문에 행지 ( 行止 ) 가 뜻에 따라 조금도 걸릴 것이 없으며 서취 ( 書趣 ) 도 역시 천마 ( 天馬 ) 가 공중에 행하는 것 같다 . 1) ” 추사 김정희는 만년에 봉은사에서 지냈다 . 생전에 “ 예서 ( 隷書 ) 는 바로 서법의 조가 ( 祖家 ) 이다 .(...) 한예 ( 漢隷 ) 의 묘는 오로지 졸한 곳에 있다 .2)” 라고 설파 ( 說破 ) 했었다 . 추사가 사망 3 일 전에 썼다고 전하는 , 마지막혼신을 쏟은 무욕경지의 걸작 ‘ 판전 ( 板殿 )’ 편액왼쪽 ‘ 칠십일과병중작 ( 七十一果病中作 )’ 이라는 자그마한 해서 ( 楷書 ) 부기 ( 附記 ) 는 애틋한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   노자 ( 老子 ) 의 가르침 대교약졸 ( 大巧若拙 ) 처럼 , “‘ 판전 ’ 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방필 ( 方筆 ) 과 방형 ( 方形 ) 의 균형을 잃은 듯한 어수룩한 자형 ( 字形 ) 이 주는 힘과 , 공교롭고자 하는 마음을 초월한 욕심 없는 마음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그 심미의 가치를 발한다고 하겠다 .3)”   그리고 또 “‘ 판전 ’ 글씨를 보면 추사체의 졸함이 극치에 달해 있다 . 어린아이 글씨 같기도 하고 땅바닥에 지팡이로 쓴 것처럼 졸한 멋이 천연스럽다 .( … ) 추사는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원초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필획엔 어쩔 수 없이 단련된 기량이 남았다 .4)”   추사는 1856 년 ( 철종 9) 10 월 10 일 71 세로 홀연히 영면에 들었다 . “ 전 참판 ( 參判 ) 김정희 ( 金正喜 ) 가 졸 ( 卒 ) 하였다 . 김정희는 (...) 총명 ( 聰明 ) 하고 기억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