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의 기하학적추상미술가 김재관‥“그리드의 형성과 해체를 일생 추적해 온 것이 나의 예술”[artist Kim Jai Kwan,김재관 작가,화가 김재관, 김재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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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김재관 화백. 사진=권동철.
“기하학적 추상에 대해 독자적으로 연구하던 초기시절, 평면이라는 것은 그리드(Grid)이고 격자(格子)이자 동시에 그물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후 회화적으로 어떤 실체를 낚아 올리는 베이스가 되었다. 근래의 화두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그리드구조는 무엇인가이다. 선 움직임의 작용과 반작용, 율동과의 조화로운 색상 등을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다.”
초여름 충북청주소재 김재관 화백의 높은 작업실 천장으로 인근 숲의 새들이 찾아들어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인터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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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율)과 色(색), 80.3×116.7㎝, Acrylic on canvas, 2025. |
화가 김재관(Korean geometric abstract artist Kim Jai Kwan, 金在寬, 1947~)은 청주고,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미술학 박사)졸업했다. 청주대학교 교수(1980~2012) 역임했다. 갤러리 현대, 마키(眞崎)-다무라(田村)갤러리(도쿄), 청주시립미술관, 통인화랑, 황창배미술관 등에서 다수 개인전을 가졌고 문신미술상(2012), 하종현미술상특별작가상(2019) 등을 수상했다.
화백에게 ‘화가의 길’에 대한 고견을 청했다. “처음에 그림재주가 있어서 시작은 했는데 그림이 무엇인지, 무엇을 그려야 하는가를 몰랐었다. 다행히 스승님도 선배도 모두 화가였다. 그분들의 작품을 보면서 내 길을 어떤 식으로 가야되나 생각하며 정진했다.
돌아보면 딜레마에 빠졌을 때 다시 눈을 뜨는 시간이 온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1990년대 박사과정 5년을 하면서 발견한 그리드조형세계의 전개·변혁·해체 등의 과정이 오늘에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동인(動因)이었다.”
[글=권동철, 7월15일 2025. 인사이트코리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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