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 개인전 작품 앞에서 조향숙 작가 2020. 사진 = 권동철 . “ 진정한 본래의 ‘ 나 ’ 를 인식하며 자성을 찾는 것이 심우도의 핵심사상이다 . 그 과정을 열장의 그림에 담았다 . 삶의 행로에서 지표가 되고 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 나의 ‘ 심우도 ’ 가 현대인에게 균형 잡힌 삶의 풍요로움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 불교의 사유세계를 판화와 회화로 표현해 온 여류중견화가 조향숙 화백을 서울강남구 작업실에서 만났다 . 작품 속 ‘ 소 ’ 에 대해 “ 불교에서 소를 찾고 기르는 일은 자기를 찾고 수행하는 일이다 . 소의 상징이 인간의 마음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 ” 라고 설명했다 . ( 위 왼쪽부터 ) 조향숙 (Jo Hyang Sook)- 심우 ( 尋牛 ), 90×60 ㎝ Silk Screen, Serigraph, 2008. 견적 ( 見跡 ), 견우 ( 見牛 ), 득우 ( 得牛 ), 목우 ( 牧牛 ) ( 아래 왼쪽부터 ) 기우귀가 ( 騎牛歸家 ), 망우존인 ( 忘牛存人 ), 인우구망 ( 人牛俱忘 ), 반본환원 ( 返本還源 ), 입전수수 ( 入廛垂手 ). 조향숙 작가는 2007 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에서 석사 및 2013 년 동대학원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1986 년 동방플라자미술관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인사아트센터 , 한옥갤러리 , 유나이티드갤러리 , 선화랑 등에서 다수 개인전을 가졌다 . “ 선 ( 禪 ) 은 부처와 중생 , 세간과 출세간 ( 出世間 ), 물질과 정신을 둘로 보지 않는다 . ‘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잠자는 ’ 평상심의 삶을 통해 견성 ( 見性 ) 을 강조한다 . 견성이란 참다운 자기의 발견 , 바로 본성 ( 本性 ) 을 찾는 것이다 . 심우사상을 다시 작품으로 재현한 이유이다 .” [ 글 = 권동철 , 8 월 3 일 2024, 인사이트코리아 8 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