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 부적에서 (Of The Amulete), 115.5×89.5 ㎝ 캔버스에 유채 , 1992. 개인소장 . ( 중앙 ) 부적에서 , 130.5×179.3 ㎝ 캔버스에 유채 1990 년 후반 , 캔버스에 유채 , 개인소장 . ( 오른쪽 ) 부적에서 , 174×124 ㎝ 캔버스에 유채 , 1994. 개인소장 . 사진 = 권동철 . 화가 유택렬 (Yoo Tackyul, 劉澤烈 ,1924~1999) 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 부적에서 ’ 는 초기부터 후기까지 40 년 이상 정진한 시리즈 작업이다 . “ 유택렬은 생전에 추사 김정희 ( 秋史 金正喜 ,1786~1856) 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였는데 ,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북청은 1851 년 추사가 유배되어 1 년을 보낸 곳으로 마을 곳곳에 , 집안에 추사의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 유택렬과 흑백다방 친구들 ’ 전시도록 , 경남도립미술관 , 2024>” 또 유택렬이 어린 시절 심한 복통으로 ' 먹물 아바이 ' 로 불리는 노인이 신들린 듯 쓴 부적을 태운 물을 마시고 깨끗이 나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 흥미롭게도 ‘ 부적을 태운 물 ’ 은 조선시대 외관 허준이 쓴 ‘ 동의보감 ( 東醫寶鑑 )’ 에도 실려 있는 처방전이기도 하다 . 북청에서의 이러한 경험과 기억은 유택렬 작품의 샤머니즘적 세계를 형성하는데 토대가 된 것으로 보이며 , 이를 기반으로 그는 부적에서 본인의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낼 수 있었다 . 유택렬은 1961 년에 이미 부적을 소재로 유화 작품을 제작하였고 , 선 ( 劃 ) 이 강조된 유화 작업 ‘ 부적에서 ’ 단초를 찾을 수 있다 . ( 위 왼쪽 ) 부적에서 , 98×79.5 ㎝ 캔버스에 유채 , 1990. 개인소장 . ( 오른쪽 ) 우리나라지도 , 98.1×79.6 ㎝ 캔버스에 유채 , 1995. 개인소장 . ( 아래 )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한편 유택렬은 단청의 조형적 요소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