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용철 화백 . 사진 = 권동철 . 시대정신을 담은 화의 ( 畫意 ) 를 일생화두로 삼아 온 김용철 화백 ‘ 지금도 모란 !(Still Moran!)’ 개인전이 지난 10 월 2 일 오픈 , 27 일까지 서울인사동 통인화랑 5 층 전시실에서 성황리 관객몰이 중이다 . 총 24 점을 선보이는 전시는 1980 년대 중반 ‘ 하트 ’ 연작 , 1990 년 ~ 현재 ‘ 모란 ’ 에 이르기까지 작품경향의 궤적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화면엔 하트와 모란을 비롯하여 화조 , 문자 , 수탉 , 한 쌍의 새 , 해와 달 등 한민족정서가 배어있는 민화적 ( 民畫的 ) 미의식이 흠씬 발현된다 . 진한 아크릴칼라의 색채대비를 통한 유쾌함과 익살 , 교훈성 등 다채로운 형상의 공존하모니가 기운생동의 역동성으로 표출되고 있다 . 통인화랑 (TONG-IN Gallery) 전시전경 . 사진 = 권동철 . 김용철 작가 작업에서 사랑의 상징인 ‘ 하트 ’ 는 1984 년 문예진흥원미술회관 개인전에서 ‘ 파란 하트 (Blue Heart)’, ‘ 그린하트 (Green Heart) 등 연작을 발표하면서 등장한다 . 당시 갈등과 분열의 상처에 희망과 평화메시지를 담은 치유의 작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 이후 1988 년 무역센터현대백화점현대미술관 ‘ 모더니즘 이후 ’ 전 ( 展 ) 에서 ‘ 예스 !(Yes!)’, ‘ 당신을 사랑합니다 (We Love You)’ 연작을 발표한다 . 명제가 암시하듯 당시 88 올림픽으로 세계화 지향의 선상에서 한국적인 것의 정체성 (identity) 심벌로 ‘ 하트 ’ 와 ‘ 모란 ’ 의 결속을 통한 화합의 미학으로 표출했다 . 부귀영화의 상징인 ‘ 모란 ’ 이 화폭에서 메인형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0 년 ‘ 샘 화랑 ’ 개인전부터이다 . ‘ 그대와 … , 하트 ( … With You, Heart)’, ‘ 하트와 모란 (Heart and Moran)’ 연작 등에서 민화요소의 꽃과 새 이미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