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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SEOUL 2023]특별전 '박래현과 박생광|그대로의 색깔 고향'‥①우향 박래현篇[키아프서울2023,한국국제아트페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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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래현 (Rehyun Park), Early Morning, Ink and color on paper, 253 × 194 ㎝ , 1956. ‘ Kiaf SEOUL 2023 ’ 특별전으로 9 월 6 일부터 9 일까지 코엑스 동문게이트 로비 ‘ 섹터 B,C ’ 에서 열리는 ‘ 박래현과 박생광 – 그대로의 색깔 고향 ’ 특별전이 주목받고 있다 . 채색중심 한국전통회화의 영광을 재음미하고자 기획 된 이번전시는 두 작가의 수작 40 여점으로 구성했다 . 전시명은 박생광의 아호 ‘ 그대로 ’ 와 박래현의 아호 ‘ 비의 고향 ( 雨鄕 ) ’ 에서 따왔다 . 이번 전시는 윤범모 ( 前국립현대미술관 관장 , 미술사가 ) 총괄기획 , 큐레이터 김윤섭 ( 아이프 미술경영연구소대표 , 미술평론가 ) 기획 , 가나문화재단 및 주영갤러리가 후원했다 . 박래현 , 박생광 화백 작품세계를 2 회에 걸쳐 기획했다 .< 편집자 주 >   박래현 (Rehyun Park, Work), Ink and color on Hanji, 150.5 × 135.5 ㎝ , c.1963. 채색화 여성미술의 잔치   글 = 윤범모 미술평론가   우향 박래현 ( 雨鄕 朴崍賢 ,1920~1976) 은 1960 년대 새로운 화풍으로 당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로 부상했다 .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박래현은 청각장애의 운보 김기창 화가의 아내로서 그야말로 삼중통역자 노릇을 잘했다 . 외국 여행이라도 가면 장애의 운보를 위하여 한국어 , 영어 , 그리고 구화 ( 口話 ) 의 삼중 통역을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 게다가 박래현은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사회적 칭송도 자자했다 . 그는 봉건 사회의 잔재가 남은 풍토에서 여성작가로서 고난의 세월을 헤쳐 나갔다 . 그 결과 20 세기 한국의 대표 여성 화가로 부상될 수 있었다 .   나는 1980 년대 중반 중앙일보사 신사옥에서 개관한 미술전시관의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 (...

[Kiaf SEOUL 2023]특별전 '박래현과 박생광|그대로의 색깔 고향' ‥②내고 박생광 篇[키아프서울2023,한국국제아트페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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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생광 (Saengkwang Park)=Flower Palanquin, Ink and color on paper, 170.4×90.4 ㎝ , 1979. ‘ Kiaf SEOUL 2023 ’ 특별전으로 9 월 6 일부터 9 일까지 코엑스 동문게이트 로비 ‘ 섹터 B,C ’ 에서 열리는 ‘ 박래현과 박생광 – 그대로의 색깔 고향 ’ 특별전이 주목받고 있다 . 채색중심 한국전통회화의 영광을 재음미하고자 기획 된 이번전시는 두 작가의 수작 40 여점으로 구성했다 . 전시명은 박생광의 아호 ‘ 그대로 ’ 와 박래현의 아호 ‘ 비의 고향 ( 雨鄕 ) ’ 에서 따왔다 . 이번 전시는 윤범모 ( 前국립현대미술관 관장 , 미술사가 ) 총괄기획 , 큐레이터 김윤섭 ( 아이프 미술경영연구소대표 , 미술평론가 ) 기획 , 가나문화재단 및 주영갤러리가 후원했다 . 박래현 , 박생광 화백 작품세계를 2 회에 걸쳐 기획했다 .< 편집자 주 >   박생광 (Saengkwang Park)=Shaman12, Ink and color on paper, 136 × 139 ㎝ , 1984.   전통의 소재 오방채색의 진수   글 = 윤범모 미술평론가   내고 박생광 ( 乃故 朴生光 ,1904~1985) 은 나이 70 대에 채색화의 신경지를 이룩한 입지전적 화가이다 . 1980 년대 그가 이룩한 채색화는 단연 독보적이었으며 , 오방색을 비롯한 원색에 재인식을 시켜주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 박생광의 경우 , 나의 미술평단 신인시절부터 관심대상 작가명단에 있었다 . 자연스럽게 화가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 그의 작품과 접하는 기회도 많아졌다 . 나는 박생광의 미술사적 의의를 확신하고 호암갤러리 전시의 하나로 추진했다 . 하지만 당시만 해도 미술계에서 박생광에 대한 이해도는 낮았다 . “ 무슨 무당 그림 가지고 전시를 하느냐 ” 고 핀잔을 곧잘 들었기 때문이다 .   주위에서 무어라 말하...

사진작가 이현권‥고통과 희망 경계의 자국[이현권 작가,사진가 이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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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toration( 복원 )_part 1_29 “ 시대가 존재하는 것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 어떤 시대는 흘러가면서 반드시 칼로 새긴 듯한 흔적을 남기고 어떤 시대는 뜬구름이 흘러가듯 평범하고 담담하게 별로 이상할 것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처럼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 약간의 맛만 남길 뿐이다 . 1) ” 강물에 닿을 듯 낮게 무리지어 맴도는 하루살이들이 오므려지다 펴지는 풍선처럼 허공을 자유롭게 유동했다 . 햇빛사이 슬로 모션 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명랑하게 튕겨 오르는 , 번짐의 공간이 짓궂게 퍼져갔다 . 미숙했던 ‘ 나 ’ 의 분신이 물 위에 어른거릴 때 암울했던 불안이 버림받은 채 당당히 흘러가는 물살위로 스러져갔다 . 에릭 사티 ‘ 짐노페디 (Gymnopedie No.1) ’ 피아노 선율이 풋 - 의식으로 배회하는 가냘픈 영혼의 축축한 발등으로 젖어들었다 .   ( 왼쪽 )Restoration( 복원 )_part 1_40 ( 오른쪽 )part 1_12 ◇ 마음의 흐름 복원의 사회학 화면은 무의식에 얹힌 카를 융 ‘ 원형 (Archetype) ’ 같은 , 멍울을 숨긴 아니 아물어가는 근원처럼 섬세한 구도의 흑백이미지로 드러난다 . 혼자 내려오는 넓은 계단 옆 벽에 투영된 왜소한 ‘ 나 . ’ 바닥글씨가 선명히 부각되는 빛과 그림자의 극명한 대비 , 늘어뜨린 버들나무 가지와 깊은 생각에 잠긴 뒷모습 그리고 나뭇잎사이 어른거리는 햇살의 미묘한 실루엣 … .   사진은 이현권 작가가 정신과 의사로 첫 발을 디뎠던 전공의 시절 2007~2009 년 촬영된 것으로 필름이 손실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 “… 그렇게 10 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 아주 우연하게 갑자기 낡은 사진으로 남아있는 먼지 가득한 사진들 그리고 버려진 듯한 필름들을 발견하였다 . 힘들게 지내 잊어졌던 나의 기억들이 흐릿하게 저편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 2) ”   Rest...